메타버스 뜻, 사례로 미리 엿보는 우리의 미래 세상
요즘 메타버스라는 용어가 많이 들린다. 우리에게 점점 가깝게 다가오는 메타버스라는 개념에 대해 자세히 알아두는 것이 좋을 듯하다.
메타버스는 어디에서 등장한 단어인가?
용어로써 메타버스가 처음으로 등장한 것은 소설이다. 1992년의 닐 스티븐스의 소설 '스노우 크래시'에서 처음으로 쓰였다. 이 소설의 장르는 SF소설이다. 따라서 가상공간이 나오는데, 현실처럼 느껴지는 이 공간을 메타버스라는 용어로 표현했다.
닐 스티븐스에 의하면 메타버스는 컴퓨터 기술로 구현한 3차원의 상상의 공간으로, 가상세계를 대체하는 용어라고 한다.
메타버스의 뜻
메타버스(Metaverse)라는 용어는 메타(Meta)와 유니버스(Universe)가 합쳐져서 만들어졌다. 메타(Meta)란 현실이 아닌 추상을 의미하고, 유니버스(Universe)는 현실 세계를 의미한다.
쉽게 말하면 현실과 마찬가지인 추상의 3D 공간이다. 현실에 없는 새로운 개념의 용어이다 보니 생소한 느낌이다. 아직 확립된 정의도 없는 개념이다.
미국의 가속 연구재단(ASF)에서는 메타버스에 대해서 현실세계를 대체하거나 반대되는 공간으로 오해해서는 안된다고 한다. 메타버스는 현실과 가상의 교차점, 결합 지점, 수렴되는 지점 등으로 이해할 것을 제안했다.
따라서 단순한 가상세계는 아닌 것이다. 현실세계와 가상세계의 교차점 정도라고 볼 수 있다.
메타버스의 유형
가속 연구재단(ASF)은 메타버스의 유형도 정리했다. 메타버스의 유형은 4가지로 증강현실, 라이프로깅, 거울 세계, 가상세계로 나눴다.
첫 번째로 증강현실은 메타버스 이전에 많이 들을 수 있는 용어이다. 흔히 AR로 부른다. 증강현실은 쉽게 스마트폰으로 현실을 보면 화면 속에 현실과 함께 가상 세상이 함께 겹쳐서 존재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예전에 유행했던 '포켓몬 고'가 대표적인 증강현실의 예시이다. 참고로 포켓몬 고는 게임이다. 스마트폰을 통해서 현실을 보면, 포켓몬이 보여서 수집할 수 있는 방식이었다.
다음으로 라이프로깅이란 인간의 몸, 기분, 경험, 움직임 같은 정보가 가상공간에 기록되고 재현되는 것을 의미한다. 대표적으로 나이키의 '트레이닝 클럽'을 들 수 있다. 이용자는 트레이닝 클럽을 통해서 자신의 달리기 및 운동 기록을 소셜 미디어에 공유할 수 있다.
다음은 거울 세계이다. 거울 세계는 현실을 구현한 후에 정보를 더한 형태이다. 가장 대표적인 예가 '구글어스'이다. 현실의 모습을 그대로 인터넷 속에 재현하고, 그곳에 대한 정보를 더했다. 사용자들은 '구글어스'를 이용해서 실제 있는 공간을 온라인으로 체험할 수 있고 정보도 얻을 수 있다.
마지막은 가상세계이다. 이 가상세계가 흔히 생각하는 메타버스라고 볼 수 있다. 쉽게 온라인 게임, 특히 마인크래프트 같은 게임을 생각하면 된다. 컴퓨터 및 디지털 기술로 구현된 3D 세상에 자신이 지정한 아바타가 있다. 이 아바타를 마치 현실의 자신에게 하는 것처럼 원하는 형태로 꾸미거나 표현할 수 있다. 또한 정치, 경제, 사회, 문화가 현실처럼 존재한다.
메타버스 사례
싸이월드
메타버스는 거창한 단어가 아니다. 가상공간과 현실이 함께 있다면 메타버스로 보면 된다. 현재 MZ세대 중에서도 M세대(20대 중후반~40대 초반)에게 추억의 산물이 된 싸이월드도 메타버스라고 할 수 있다. 싸이월드를 통해서 아바타를 만들고, 도토리로 아바타와 자신의 방을 꾸미면서 다른 사람과 교류를 했던 사람들이라면 이미 예전부터 메타버스를 이용한 것이다.
게임
게임은 특히 메타버스의 유형 중에서도 가상현실의 대표적인 예이다. 이미 게임으로 많은 사람이 기술로 구현된 세계 속에서 경제, 문화, 정치 등의 각종 현실과 같은 활동을 하고 있다.
리니지
리니지의 아이템의 실제 가격은 이미 예전부터 화제가 되어왔다. 게임 속의 아이템이 현실의 화폐와 교환이 되는 것이다. 게임을 통해서 경제 활동을 하는 대표적인 사례로 볼 수 있다.
포트 나이트
방탄소년단과 트래비 스캇은 포트 나이트라는 게임으로 온라인 콘서트를 개최했다. 방탄소년단은 포트 나이트를 통해서 뮤직 비디오의 안무를 미리 공개했다고 한다. 미국의 힙합 가수 트래비 스캇의 온라인 콘서트는 동시 접속자가 약 1200만 명이 넘었다고 한다. 게임 속의 세상에서 콘서트가 열린 메타버스 사례이다.
제페토
현재 Z세대(10대~20대 중반)들에게는 익숙한 게임 세상이다. 네이버 자회사에서 운영하고 있다. 전 세계에서 1억 3천만 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플레이를 하고 있다고 한다.
제페토는 3D 세상 속에서 자신의 캐릭터를 꾸밀 수 있다. 옷을 직접 디자인해서 판매해서 실제로 수익도 창출하고 있다고 한다. 블랙핑크, 트와이스 같은 한국의 아이돌이나 구찌 같은 명품 브랜드와 협업을 하는 등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
현실에서 주목을 받지 못하는 주인공이 오아시스라는 가상현실 속에 숨겨진 요소를 찾아서 부와 명예를 얻는 이야기이다. 메타버스 하면 대표적으로 소개되는 영화이다.
아이돌 에스파
아이돌 에스파는 4명의 SM 걸그룹이다. 현실의 멤버 말고도 가상현실 속에 각 멤버의 자아를 가진 4명의 아바타 멤버가 존재한다는 세계관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각 멤버 이름 앞에 'æ'를 붙여서 이름을 만들었다.
글을 마치며
메타버스가 발전한 세상에는 메타버스 건축가나 디자이너가 유망직종이 될 것이라는 흥미로운 전망이 있다고 한다. 메타버스는 알면 알수록 흥미롭다. 기존에 사는 우리 세상을 기술을 이용해서 즐겁게 만들기 때문인 듯하다.
하지만 메타버스가 코로나19 때문에 잠깐 주목받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있다. 이미 2003년 '세컨드 라이프'라는 메타버스 게임이 있었다. 처음에는 주목을 받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인기도 시들해졌다. 현재의 메타버스도 어쩌면 비대면 수업이나 근무 같은 상황을 위해 잠깐 등장하고 사라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만약 메타버스가 인기를 잃고 잊힌다고 하더라도, 분명한 것은 시간이 지나면 다시 등장할 것이라는 것이다. 기술이 발전할수록 가상은 더 자연스럽게 구현될 것이다. 도구를 사용하는 인간은 분명 어떤 방식으로라도 메타버스를 이용할 것이다. 코로나19가 없는 세상에서 메타버스를 마음껏 즐기는 날을 기다리며 글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