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 기본을 배울 수 있는 간단하지만 강력한 영상
최근까지만 해도 나에게 주식이라는 용어는 도박과 같은 용어였다. TV 속 각종 뉴스나 드라마, 영화 같은 매체들을 통해 돈을 잃었다는 사람을 상당히 접했다. 부모님께서도 절대로 주식은 손대지 말라는 경고를 주기적으로 하셨다. 그래서 나는 월급을 꼬박꼬박 모아서 저축하고 절약하면서 살기로 결심했었다.
하지만 이제 또 시대가 달라진 것 같다. 그냥 한마디로 "투자의 시대"가 된 느낌이다. 코로나19 이후 한번 주가가 폭락 후 반등하면서 투자로 돈을 번 사람들이 꽤 되는 모양이다. 예능에서 주식으로 돈을 벌었다는 연예인들 몇몇이 기억난다.
그 이후 주변 사람이나 각종 영상, 여기저기에서 투자에 대해 중요성을 강조한다. 처음에는 관심이 없어서 그냥 그런 것이 있구나 하고 말았다. 코인은 (조금 늦었을 수도 있지만) 주변 사람들이 투자한다는 것을 2017년도 정도에 처음 인지했었던 것 같다. 하지만 내 주변사람들이 손해 보면 어쩌나 하는 우려만 하고 투자를 하지는 않았다. 그때도 너무 비싼 것 아닌가 동기랑 대화를 나눴던 것 같다. 그런데 만약 그때 투자해서 지금까지 가지고 있었다면 적어도 거의 2000%의 수익을 봤을 것이다. 만약 고점이었던 2021년 11월에 팔았다면 거의 6000%의 수익이다.
물론 아쉽지 않다면 거짓말이지만, 시간은 과거로 되돌릴 수 없다는 것이 사실 아닌가. 나 같은 사람이 많은 탓인지, 얼마 전까지만 해도 "sss급~, 나 혼자~, ~집안의~" 이런 류의 소설이 많았지만, 요즘 양산화되는 소설들은 대부분 주인공이 현재의 기억을 가지고 과거로 가서 부자가 되는 내용이 많이 나온다. 심지어 마무리가 별로라고 논란이었던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도 양산되는 소설 중 하나를 원작으로 만들었다.
결과적으로 "주식은 도박"이라는 생각을 가진 나조차 투자에 관심을 가지게 된 시대이다. 정말 많은 글과 영상을 찾아보면서, <부유한 책방>이라는 6.72만 명의 구독자를 가진 유튜버를 알게 되었다. 투자에 관련된 책의 내용을 잘 정리하고 심플하면서, 이해가 잘 되는 영상 작업이 인상적이다. 굳이 얼굴이 나오지 않아도 신뢰할 수 있는 유튜버랄까.
이번에 보게 된 <누군가 당신의 반대편에서 수익 내는 법. 그러나 당신이 이깁니다! 모건하우절> 편에서는 케네디라는 정보를 많이 가진 투자자와 정보를 가지지 못한 투자자가 대비되어 등장한다. 이 케네디는 1933년 금주법 폐지에 맞춰서 술병을 제조하는 오웬스 일리노이(OWENS-ILLINOIS)라는 유리병 제조업체에 투자하려고 한다. 이때 자금이 부족하기 때문에 오웬스 일리노이(OWENS-ILLINOIS) 대신 리비 오웬스 포드(Libbey-Owens-Ford)라는 자동차 유리 제조업체의 주식을 구매한 뒤에 주가 조작을 한다. 이때 안타깝게도 정보를 가지지 못한 투자자들은 리비 오웬스 포드(Libbey-Owens-Ford)가 주가가 급격히 오르는 것을 보고, 금주법 폐지와 관련된 주식과 혼동하는 등의 이유로 비싸게 구매한다. 케네디는 리비 오웬스 포드(Libbey-Owens-Ford)의 주식을 처분하고 자신이 목표로 하던 오웬스 일리노이(OWENS-ILLINOIS)의 주식을 구매한다.
여기까지만 보면 흔히 하는 생각과 다를 것이 없다. 주식은 정보를 많이 가진 사람들에게 당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생각말이다. 하지만 이후 리비 오웬스 포드(Libbey-Owens-Ford)의 주가는 1933년 약 11만 달러(11억 원)에서 1985년에 약 7천만 달러(700억 이상)로 오르는 반전이 있다. <부유한 책방>은 투자란 기다림이라는 것을 강조한다. 물론 이런 개별 투자는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기다리지 않으면 많이 잃을 수 있다. 그래서 마찬가지로 인덱스 펀드, 다각화된 포트폴리오 등을 강조한다. 이는 <부유한 책방>의 다른 영상에서도 반복적으로 강조되는 말이다.
<부유한 책방>은 이렇게 흥미로운 예시와 함께 투자는 단순히 도박이 아니라는 핵심을 짚어준다. 만약 투자에 관심이 있다면 한 번쯤 구독해서 보면 좋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