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안 84를 통해 새롭게 알게 된 인도의 모습: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 2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 2는 종영까지 1회만 남긴 상황이다. 지금까지 내가 모르던 인도의 모습을 흥미롭게 시청하고 있다. 지금까지 시청하면서 인상적인 부분을 골라 느낀 점을 작성해 보았다.

 

 

인도 암리차르에서 촬영한 빠니보틀, 기안84, 덱스의 모습
빠니보틀, 기안84, 덱스의 여행 프로그램

 

 

1. 인도에 대한 새로운 모습

 

 

1.1 지역의 차이

 

 인도의 바라나시, 뉴델리, 암리차르, 레, 라다크 이렇게 이동하면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준다. 

 

 한국도 지역마다 차이가 있다. 그러나 인도만큼은 아닌 것 같다. 면적이 넓고 사람이 많아서 그런 것일까.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 2로 보는 인도는 이동할 때마다 다른 나라로 가는 느낌이 들었다. 실제로 출연진들도 계속해서 다르다는 것에 놀라는 모습이 나온다.

 

 

바라나시 뉴델리 암리차르 레까지 표시한 인도 지도
바라나시부터 레까지

 

 

 내가 놀랐던 점 가장 처음 갔던 바라나시가 남쪽이 아니라는 것이다. 단순히 남쪽부터 북쪽으로 이동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지도로 본 바라나시는 꽤 인도의 상단에 위치한 도시였다. 사실상 인도의 북쪽 지역을 살펴본 셈이다. 그렇다면 인도의 남쪽은 또 어떻게 다른 곳일지 궁금해진다.

 

 

1.2 갠지스강

 

 

갠지스 강에 모여있는 사람들의 모습
갠지스 강

 

 

 기안 84는 갠지스 강에서 수영을 하고 심지어 마시기까지 한다. 그런 곳에서 화장하는 장면까지 전부 다 지켜본다. 분명 방송에서 담지 못하는 그의 속마음이 있었을 것 같다.

 

 직접은 아니지만, 간접적으로 시청하는 입장에서 인생의 허무함이 느껴지기도 하고, 오히려 더 열심히 살아서 그 허무함을 지워내고자 하는 마음도 들었다.

 

 평소 갠지스강은 이집트의 나일강이나 우리나라의 한강처럼 인도를 대표하는 강 정도로만 알고 있었다. 하지만 생각보다 더욱 의미가 있는 공간이라는 것을 기안 84를 통해 알 수 있었다.

 

 

1.3 인도 결혼식

 

 우리나라와 상당히 다른 결혼식 문화를 보는 것도 흥미로웠다. 우리나라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같은 결혼식을 한다. 결혼식 하면 생각나는 것도 한국 사람마다 어느 정도 비슷할 것이다. 하얀 웨딩드레스와 검은 턱시도, 예식장, 신부 입장, 축가 등등 말이다. 

 

 인도도 정형화가 되었을지는 모르지만, 한국 결혼식만 알고 있던 나에게는 상당히 즐거운 파티 같이 느껴졌다.  

 

 생각보다 긴 시간 동안 진행되는 결혼식이다. 그런데도 많은 사람들이 함께 결혼식을 만들어갔다. 방송에서 나오진 않았어도 사람들의 고충이 있었을 것이다. 그렇지만 이렇게 고생을 이겨내면서 더 깊은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

 

 

1.4 와가보더

 

 사실 파키스탄과 인도의 국경에서 국기를 하강하는데 왜 많은 사람들이 관람을 하는 것인지 궁금했다. 마치 스포츠 경기를 보는 것처럼 많은 사람들이 국기 하강식을 구경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심지어 어린아이도 부모님과 함께 오는 곳이었다.

 

 두 국가는 종교 때문에 사이가 상당히 나쁘다고 알고 있었다. 그래서 와가보더 같은 행사가 존재한다는 것을 생각지도 못했다. 

 

 그런데 기안 84, 덱스, 빠니보틀을 통해서 본 와가보더는 의외로 분위기가 축제 같았다. 물론 실제 내가 현장에 간다면 다른 분위기가 느껴질 것 같기는 했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한번 가보고 싶다.

 

 

2. 기안 84를 통해 보는 인도

 

 기안 84는 올해 MBC의 유력한 대상후보로 언급이 꾸준히 되고 있다. 아마도 기존의 나 혼자 산다에서의 인기와 이 프로그램의 전편인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 남미 편이 성공을 거뒀기 때문일 것이다. 개인적으로 남미 편을 상당히 재미있게 봤다. 그런데 이번 인도편도 상당히 재밌다. 아무래도 다음 편이 또 나올 것 같다.

 

 이런 재미는 아무래도 기안 84를 통해서 인도를 보기 때문에 나오는 것 같다. 교양 채널의 여행과 장소는 다르지 않다. 하지만 기안 84가 하는 행동과 만나는 현지인들은 평소에 보던 방송과 많이 다르다. 

 

 바로 이번 편에 등장한 동자승만 해도 그렇다. 처음에는 낯을 가리는 외국인 꼬마들이었지만, 기안 84는 그 아이들의 마음을 녹여버렸다. 그러더니 동자승들은 우리나라의 귀여운 아이들처럼 기안 84와 함께 추억을 쌓게 되었다. 

 

 개인적으로 웃기면서도 슬픈 장면은 기안 84가 동자승들에게 자신을 아빠라고 부르라는 장면이다. 아무래도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았다면 그런 아이가 있었을 것이다. 기안 84는 직접 말은 하지 않았지만, 이 장면을 통해서 자식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보이는 듯했다. 

 

 

자신과 비슷한 분장을 한 사진 앞에서 사진을 찍는 기안84의 모습
기안84

 

 

3. 덱스, 기안 84, 빠니보틀의 케미

 

 

3.1 기안 84의 눈물

 

 지금까지 덱스와 빠니보틀과 함께 인도를 여행했다. 실제로는 또 어떨지 모르지만,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 2로만 본 덱스와 빠니보틀은 좋은 사람들이다.

 

 특히 마지막 여정으로 혼자 여행을 하게 된 기안 84의 울음이 그것을 증명했다고 본다. 혼자가 되자마자 적적함을 느끼고 눈물을 보이는 장면이 있었다. 그 장면에서 기안 84의 외로움이 느껴졌다. 앞으로 배우 이시언까지 해서 4명이 함께하는 프로그램이 있어도 좋을 것 같다.

  

 

인도 시크교 사원에서 빠니보틀의 모습인도에서 덱스의 모습
빠니보틀과 덱스

 

 

3.2 좋은 모습

 

 여행에서 막상 좋은 일만 있기 힘들다. 그럼에도 자신이 처한 상황을 꿋꿋이 해결해 나가는 모습들이 보기 좋은 것 같다.

 

 이제 앞으로 1회가 남은 이 상황이다. 기안 84는 예고편에서 마지막을 못 보면 그동안 본 것이 의미가 없을 것이라고 호언장담까지 했다. 과연 마지막은 어떻게 마무리를 지을지 정말 기대가 크다.

 

 

인도에서 덱스, 빠니보틀, 기안84의 모습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