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정 씨는 평소에 하고 싶은 말을 한 것이 아닐까?

 

 

"니들 맘대로 사세요"에서 느낀점

 

 

니들 맘대로 사세요. 출처: https://youtu.be/9x5AoAwPAK4

 

 

윤여정 씨는 한국인 최초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한동안 그녀의 거침없고 유머러스한 수상 소감이 큰 화제였다. 코로나19 등 각종 문제들로 지쳐가던 우리나라 사람들은 윤여정이라는 사람에게 매료될 수밖에 없었다.

 

꼰대라는 말이 가장 어울리지 않는 대표적인 사람이 아닐까. 거침없지만, 강요는 없다. 70세가 넘은 나이로 상대방을 이기려는 모습도 전혀 볼 수 없다. 각종 예능에서도 윤여정 씨의 이런 특징은 빛을 발했다. 최근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예능이 있었다. 그 예능에서 외국인들과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이름을 암기하는 모습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런 윤여정 씨가 지그재그라는 10~30대를 위한 여성 쇼핑 앱과 광고로 뭉쳤다. 남의 눈치 보지 말고 마음껏 사라는 화끈한 내용의 카피가 인상적이다. 지그재그 광고는 2002년에 촬영된 '네 멋대로 해라'는 드라마의 제목이 생각난다.

 

 

출처: 지그재그 유튜브 (클릭하면 해당 유튜브 영상이 새로운 창으로 열립니다.)

 

 

핵심 메시지

 

 

출처: 지그재그 유튜브 (클릭하면 해당 유튜브 영상이 새로운 창으로 열립니다.)

 

 

니들 마음대로 사세요

 

 

'산다'라는 단어의 두 가지 의미를 잘 사용했다. 지그재그라는 쇼핑 어플의 취지에 맞게 옷이라는 의미도 되고, 윤여정 씨가 대중에게 보여주는 이미지에 맞게 인생이라는 의미도 잘 어울린다.

 

광고에서는 직접적으로 "(옷을) 니들 마음대로 사세요"를 말하고 있지만, "(인생을) 니들 마음대로 사세요"로도 받아들일 수 있다.

 

 

타겟

 

 

출처: 지그재그 사이트 (클릭하면 해당 사이트 창이 새창으로 열립니다.)

 

 

지그재그는 MZ세대를 대상으로 하는 여성 쇼핑 앱이다. 따라서 광고의 타겟층은 MZ세대이다. 더 세부적으로는 MZ세대의 여성들이다. 

 

 

 

 

인사이트

 

 

광고의 카피는 MZ세대가 듣고 싶은 말이다. 모든 세대가 그렇듯이, MZ세대도 듣기 싫은 말을 주로 들으며 산다. 분명 광고에서 언급된 것처럼 옷을 많이 산다고 잔소리를 들은 MZ세대가 있을 것이다.

 

그때 광고에서 갑자기 윤여정 씨가 등장해서 "니들 마음대로 사세요"라는 거침없이 속 시원한 대사를 날린다. MZ세대는 다시 한번 윤여정이라는 사람에게 매료되고, 해당 광고의 브랜드를 쳐다보게 되는 계기가 되지 않았을까.

 

 

개인적 평가

 

 

창의성 3 / 5

 

 

아주 새롭다는 느낌을 받지는 못했다. 살짝 조정석의 '야나두' 같은 느낌을 받았다. 하지만 여성 쇼핑 어플의 광고로 70대의 모델을 기용했다는 점이 창의적이라고 생각한다.

 

 

명확성  4 / 5

 

 

지그재그를 잘 알고 있는 입장에서는 명확한 광고이다. 하지만 지그재그를 모르는 입장에서는 옷과 관련되었다는 정도만 알 수 있을 것이다. 이 부분이 아주 살짝 아쉬웠다.

 

그럼에도 광고의 전달하고자 하는 타겟이 MZ세대를 겨냥했을 했을 광고이기 때문에, 명확한 광고라고 생각한다.

 

 

적합성(효과, 모델) 5 / 5

 

 

MZ세대의 정서와 각종 미디어로 비치는 모델의 행태가 일맥상통한다. 놀랍게도 10대부터 30대의 여성 소비자를 상대로 하는 (그냥 인터넷 쇼핑몰도 아니고) 쇼핑몰 어플의 광고 모델로 70대 배우가 출현한다. 광고를 못 봤으면 상상도 못 했을 일이다. 이전 광고의 모델도 좋았지만, 윤여정 씨는 정말 잘 어울리는 모델이라고 생각한다.

 

광고에서 윤여정 씨의 거침없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바로 얼마 전 '센 언니'가 유행을 했다면, 윤여정 씨는 그냥 '센 언니'거나 '왕 언니'도 아니고, '대왕 센 언니'라고 할 수 있다. 타겟인 MZ세대의 여성들에게 정말 제격인 모델이다.

 

더불어서 사람들은 모두 윤여정 씨가 이 어플을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확실하게 알 것이다. 그럼에도 이 어플을 사용하고 싶게 만드는 모델이다.

 

 

예술성(영상, 소리) 5 / 5

 

 

영상이 마치 영화 속 한 장면을 따온 듯한 느낌이다. 모델은 덕분에 주인공에게 진정한 조언을 해주는 신뢰성 깊은 조력자의 느낌이다. 영상 속 장소도 전혀 촌스럽지 않고, 고급진 느낌을 준다. 장소가 모델에게도 정말 잘 어울린다. 

 

기존의 광고에서 처럼 브랜드 로고가 어색하게 나오지 않아서 좋다. 중간에 브랜드의 로고가 전혀 이질 감 없이 등장한다. 그것도 여러 번 등장하지만, 내용과 잘 어울려서 PPL보다도 더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다.

 

영상 속의 소리는 모델의 대사를 부각한다. 마치 모델은 보컬 같고, 영상 속의 소리는 드럼과 같은 느낌이다. 모델이 하는 카피가 영상의 효과음 덕분에 더욱 멋있게 포장이 되었다.

 

 

호감도 5 / 5

 

 

MZ세대를 넘어 한국의 모든 이들의 자랑인 모델의 존재만으로 호감도가 상승한다. 그런 모델에게 어울리는 장소, 대사, 소리가 주어졌다. 아주 호감이 넘치는 광고라고 생각한다.

 

 

느낀 점

 

 

"윤여정 씨가 그냥 하고 싶은 말을 한 광고가 아닐까?" 싶은 광고였다.

 

 

제작

 

 

광고주

지그재그

 

 

대행사

이노션 월드와이드

 

 

제작사

생각을 걷다, 로켓

 

 

모델

윤여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