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소리가 들리시나요? 당신의 착한 의심이 필요합니다. 아동학대 방지 공익광고를 보고 난 후에 느낀 점

 

 

체벌이 당연시 되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체벌은 육체에 고통을 가해서 특정 행동을 하지 못하게 하는 방식입니다. 성인보다는 아동들이 체벌의 주요 대상입니다. 가르치기 위한 용도로 쓰였기 때문입니다.

 

오래된 방식이기도 합니다. 동양이나 서양이나 체벌에 대한 기록은 오래 전부터 있습니다. 조선시대에 그려진 그림에도 회초리가 등장합니다.

 

체벌은 올바른 방법일까요? 어느 정도 체벌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현대에 들어서 체벌에 대한 긍정적인 효과는 거의 없다는 것이 밝혀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효과를 봤다고 생각이 들어도 일시적일 뿐이라고 합니다. 순간을 모면하기 위해서 변화된 것처럼 보인다는 것입니다. 문제는 체벌을 통해서 폭행을 습득하게 된다고 합니다. 결과적으로는 서로 간의 관계가 멀어진다고 하네요. 잘못된 특정 행동을 막기 위한 체벌인데, 정작 효과는 없고 폭행을 가르치거나 관계가 멀어진다고 합니다. 그 누구도 이런 결과를 원하는 분은 없을 것입니다.

 

이렇게 잘못을 훈육하기 위한 이성적인 체벌 조차도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감성적으로 하는 체벌이라면 더욱 큰 문제가 될 수 밖에 없습니다. 대상이 아직 미성숙한 아동이기 때문에 문제는 더욱 심각합니다. 체벌이 심하면 아동학대입니다.

 

아동학대의 원인은 어떤 경우에도 어른에게 있습니다. 자신의 정신적 문제나 개인적인 문제를 아동에게 풀기 때문입니다. 체벌은 아동학대의 한 종류일 뿐입니다. 정서적인 학대도 있고 성적인 학대도 있습니다. 주변에 아동학대가 의심된다면 반드시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만약 확실하다면 신고를 해야 합니다.

 

최근 kobaco 공익광고협의회에서 아동학대를 주제로 광고를 제작했습니다. 강력하게 인상에 남았습니다.

 

 

인상 깊었던 점

처음은 구조를 요청하는 SOS의 모스부호로 광고가 시작합니다. 

 

 

 

아동학대의 소리는 생활소음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아동학대의 소리는 생활소음과 다르지 않기 때문에 더욱 주변의 아동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합니다. 또한 아동학대는 이상한 사람들에 의한 특수한 상황만이 아니라는 것을 생활소음으로 표현한 듯 합니다. 일상적으로 어디에서나 벌어질 수 있다는 것이죠.

 

 

 

조금만 더 의심해주세요

 

가끔 뉴스에 안타깝게 사망하는 아이들의 소식이 들려옵니다. 그때마다 주변의 어른들이 조금이라도 관심을 가졌었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광고에서처럼 아동학대는 생활소음과 같을 것입니다. 제 주변에서도 저도 모르는 사이에 아동학대가 벌어질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조금 더 의심해달라는 마지막 아이의 말에서 조금 더 주변 아이들에게 주의를 기울여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광고가 만들어지게 된 목적도 저 같은 인식의 변화를 노렸으리라 생각합니다. 목적을 잘 달성한 광고라고 생각합니다.

 

 

어디선가 본 듯한 구성

 

기존에 본듯한 연출은 살짝 아쉬웠습니다. 소음에 대한 조사를 한다고 하고 이후에 아동학대의 소음이라는 것을 밝히면서 놀라는 사람들의 모습은 어디서 본 듯 합니다. 그래도 아동학대에 대해 경각심을 심어주기 위한 연출로는 가장 적합한 구조였다고 생각합니다.